혈액 검사를 해보시면 의문을 가질 수 있는 호산구 수치. 영문으로 Eosinophil 항목의 빨간 숫자를 보고 걱정이 앞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혈압이나 혈당만 주의 깊게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 결과표 구석에 자리한 낯선 항목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그중 하나가 바로 호산구 수치, Eosinophil 였습니다. 생각보다 중요한 면역 관련 정보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꾸준히 챙겨보는 지표가 되었는데요. 이번글에서는 호산구 수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호산구란?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각기 다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기생충 감염 같은 상황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예전에 피부 가려움 증상이 심해 병원을 찾았을 때, 혈액검사를 통해 호산구의 특정 값이 높게 측정되어 깜짝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이처럼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알레르기성 질환은 물론, 아토피나 천식 같은 호흡기 이상까지 의심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너무 낮게 나온다면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하니,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이 지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호산구 정상 수치
어느 수준을 정상으로 볼 수 있을까?
대체로 백혈구 중 호산구의 비율이 1~5% 정도면 괜찮다고 합니다. 이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알레르기나 염증성 질환을 의심할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낮으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검사결과 | |
자동혈구분석기로 측정시 | <350 /μL |
백혈구 감별계산과 총백혈구수를 이용한 계산시 | <500 /μL |
말초혈액 감별계산시 | 1~5% |
위의 결과지에서 Eosinophil 수치가 호산구 수치를 나타냅니다. 9.5%는 호산구 수치가 높다는 예시를 보여주는데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호산구 수치가 높게 나왔는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레르기 유발인자가 다양하고, 평소 복용하는 약물이나 식습관, 스트레스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높은 호산구 수치의 원인 ⬆️
호산구의 양이 정상치를 넘어서는 경우를 호산구증가증이라고 합니다. 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요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 알레르기 반응 : 알레르기 비염, 천식, 두드러기 등은 호산구의 과도한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기생충 감염 : 기생충이 체내에 침투하면 호산구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활성화됩니다.
- 자가면역질환 :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도 수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약물 반응 : 특정 약물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하기도 합니다.
호산구 수치가 높아졌다면 일시적 현상인지, 혹은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는지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과정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초기에는 “이게 조금 높아도 괜찮겠지” 싶었지만,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나니 방치했다가는 호흡기 질환과 피부 트러블이 동시에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습니다.
의학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터넷 검색만으로 자가진단을 시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병원에서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해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낮은 호산구 수치의 원인 ⬇️
반대로 수치가 너무 낮다면 면역 체계에 문제가 생긴 경우일 수 있습니다. 호산구 감소증은 다음과 같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심한 스트레스 : 스트레스 호르몬은 면역 체계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약물 사용 : 스테로이드는 면역 억제 효과가 있어 이 세포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중증 감염 :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백혈구가 빠르게 소모되며, 수치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호산구 증가증 치료 될까?
호산구 증가증은 그 자체로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대신, 이 현상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원인에 따른 접근
- 알레르기 질환 :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요인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회피나 면역 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기생충 감염 : 기생충이 원인이라면, 해당 기생충에 맞는 약물을 복용하여 감염을 치료해야 합니다.
- 약물 유발 : 특정 약물이 호산구 수치를 높이는 경우, 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특발성 호산구 증가증
-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하이드리아, 빈크리스틴과 같은 항암 요법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는 호산구 수치를 조절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처크-스트라우스 증후군
- 이 증후군은 전신적인 혈관염을 동반하는데, 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나 인터페론 알파와 같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치료는 염증을 줄이고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혈액검사 결과를 받을 때에는 다른 수치들과 함께 호산구 수치에 대해 정확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숫자 변화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도 있고, 반대로 이미 시작된 증상을 가벼운 생활 개선만으로도 완화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작은 신호를 무심코 지나쳤더라면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되었을지 모르죠. 앞으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받으면서 이런 면역 관련 지표를 꼼꼼히 살피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