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흡수제, 정말 끓여도 괜찮을까?
불안감을 덜어줄 안전 가이드
가공식품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품 중 하나가 바로 ‘산소흡수제’입니다. 흔히 과자 봉지나 건조식품 포장 속에서 작은 팩 형태로 발견됩니다.
이 제품은 내부의 철가루나 기타 활성 물질을 이용해 봉투 안의 산소를 흡수함으로써, 식품의 산패를 늦추고 유통기한을 길게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보관 시에는 매우 유용하지만, 막상 조리 과정에서 실수로 함께 끓이거나, 음식 속에 들어 있던 포장지를 모르고 섭취하게 될까 봐 걱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실수로 넣고 끓였는데 버려야 할까요? 먹어도 될까요?
산소흡수제 성분,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일반적으로 이 팩은 금속 성분(특히 철)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섭취했다고 해서 심각한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 일은 드뭅니다.
다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소량이라도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예기치 못한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입안에 닿았거나 일부라도 삼켰다면, 상태를 유심히 관찰해야 하며 통증이나 구토 등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즉시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수로 음식에 넣고 끓이고 먹으면?
그렇다면 ‘산소흡수제’를 모르고 음식과 함께 끓이는 상황은 어떨까요? 이 물질은 높은 온도에서도 주로 내부에서 산화반응을 일으켜 산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합니다.
물 속에 잠겨 있으면 반응이 둔화되거나 일시적으로 멈출 수 있지만, 끓는 동안 외부로 위험한 독성물질을 대량 배출한다는 보고는 드문 편입니다.
하지만 장시간 열에 노출되면 제품의 외피가 손상되어 내부 금속 성분이 음식물에 섞일 수 있으므로, 혹시라도 함께 끓였다고 의심된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음식물을 폐기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특히 그 안의 철가루가 미세하게 흘러나와 음식물에 녹아들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되진 않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인체가 어느 정도 철분을 배출하거나 흡수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불필요한 불안감을 피하고 건강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먹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혹시라도 어쩔 수 없이 일부를 섭취했다면, 앞서 언급했듯 몸의 이상 징후를 지켜보고 필요 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공식품 조리시 주의깊게 살펴볼 수 밖에
사실 이런 주의 사항은 ‘산소흡수제’ 자체의 안정성을 폄훼하기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대다수의 제조사들은 해당 제품이 식품과 혼동되지 않도록 “먹지 마세요”라는 문구나 경고 표시를 큼지막하게 넣고 있습니다.
또, 봉지를 열거나 찢었을 경우 피부나 호흡기에 직접 닿지 않도록 장갑을 착용해 처리하는 것이 안전하며,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보관에 주의해야 합니다.
포장을 열자마자 팩이 함께 들어 있는지 확인하고, 신속하게 제거하고 음식물만 덜어 조리하면 문제가 생길 일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와 가족의 식생활을 위한 제품인 만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하게 드시기 바랍니다. 한 번쯤 생길 수 있는 사소한 실수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오늘 소개한 내용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